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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숨막히는 전국, 중국발 황사 공습

by 투데이입니다 2023. 4. 13.

전국에 황사 미세먼지 겹쳐

오늘도 고농도 황사에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입니다. 오늘 새벽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주의보도 추가 발령됐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은 충북 남부, 경북 서부, 경남 창원과 통영, 울산에도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북쪽에 머물러 있던 황사가 한반도 전체를 뒤덮으면서, 환경부는 그제(11일) 발령했던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어제 오전, '주의' 단계로 올렸습니다.

올해 들어 황사 '주의' 단계가 발령된 건 처음입니다.

 

중국발 황사 때문에 전국이 숨막히고 있습니다. 황사위기경보는 주의로 격상된데다가, 미세먼지 주의·경보까지 겹쳐 전국은 지금 올해 들어 최악의 공기질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11일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전국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도별 미세먼지(PM10) 농도(1시간 평균)를 보면 오전 7시 현재 울산 494㎍/㎥, 광주 459㎍/㎥, 제주 438㎍/㎥, 전남 408㎍/㎥ 등 전 시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훌쩍 넘습니다. 서울은 오전 7시 미세먼지 농도가 192㎍/㎥입니다. 결국 거의 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진 셈입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150㎍/㎥(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집니다.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는 오전 7시를 기해 '주의'로 격상됐습니다.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는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됩니다.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전날 오후 5시 전국에 관심 단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초미세먼지(PM2.5)도 많아 오전 7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만 '보통' 수준이고 나머지는 '나쁨' 또는 '매우 나쁨'(부산) 수준이며 울산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황사는 일단 13일까지 전국을 뒤덮고 있겠습니다. 최악의 황사가 닥친 만큼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황사를 몰고 온 북서풍은 반짝 추위도 함께 데려왔습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9도 사이로 11일보다 5~12도 떨어졌습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5도, 인천 6.4도, 대전 4.8도, 광주 8.3도, 대구 10.9도, 울산 11.3도, 부산 11.9도다.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역시 11일(15~25도)보다 덜 오르겠습니다.

현재 강원 동해안에 건조경보 등 강원영동·경상해안·경상내륙(일부)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 지역들뿐 아니라 전국이 건조하겠습니다.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바람까지 세게 불면서 큰불이 나기 쉽겠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금요일인 14일 황사를 씻어내고 건조함을 가시게 할 단비가 예상됩니다. 서쪽에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14일 오전 제주와 전남남부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남부지방 전체, 밤에는 충청권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성인도 외출 시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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