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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이브, SM엔터 최대주주 된다

by 투데이입니다 2023. 2. 10.

이수만 손잡은 방시혁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전격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된다고 합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 지분 14.8%(3,523,420주)를 주당 12만 원에 인수하기로 전날 밤 전격 합의했다고 하네요. 전체 총액은 4230억 원에 달할 예정입니다. 하이브는 아울러 소액 주주 등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전 총괄 측에 지급한 주당 12만원을 똑같이 적용해 최대 25%(5,951,826주)를 7172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하이브는 이로써 지분 약 40%를 확보해 에스엠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수만 전 총괄도 지분 약 3%를 계속 보유하며 방 의장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 내부 갈등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창업자인 이 총괄이 경영진과 갈등을 빚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합니다.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잃은 이 총괄이 자신의 지분을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협상 파트너로 하이브를 낙점했다는 업계 분석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을 감지한 SM엔터 경영진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어렵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장은 해석했습니다. 증자를 완료하면 카카오가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한다고 합니다. 이 총괄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신주 발행은 위법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지분을 시장에 처음 내놓은 2020년부터 SM엔터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해왔다고 합니다. 소녀시대 에스파 샤이니 등 SM엔터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군 입대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의 공백을 메우고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총괄은 후발 주자이자 경쟁사인 하이브에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어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총괄은 CJ, 카카오 등과 지분 매각 협상을 계속했지만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하네요. 상황이 바뀐 건 SM엔터 경영진과 이사회가 이 총괄에게 반기를 들면서라고 합니다. 이 총괄이 독점하던 프로듀싱을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바꾸기로 했으며 현 경영진이 카카오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이 총괄의 상황은 더욱 급해졌었다고 합니다. 이에 이 총괄이 먼저 하이브에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 집니다.


김민종 메일

​김민종은 3일 SM 이성수, 탁영준 두 공동 대표이사가 발표한 멀티 제작센터 및 레이블 체제 등을 포함한 'SM 3.0 선'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지난 5일 새벽 SM 전 직원에게 발송했었 습니다.​그는 전체 메일에서 두 대표의 발표 내용으로 임직원, 아티스트가 충격을 받았고 해당 발표는 이수만과 소통해서 나온 결과가 아닌 독단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호소했었습니다. 또한 SM을 위해서는 이수만의 감각이 필요하고,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을 예우해 달라고도 주장했었습니다. 김민종의 메일 발송 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내용을 성토하는 SM 직원들의 글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SM 직원들은 공동대표의 'SM 3.0 비전' 발표 지지와 함께 김민종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SM 직원들은 "(김민종의 메일은) 역풍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SM은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SM의 체질 개선과 변화 시도를 지지했다고 합니다. 또한 "충격받은 직원과 아티스트가 누구냐", "배우가 직원들을 흔들지 말라", "이럴 때만 배우가 회사를 팔지 말길"이라는 다소 원색적인 비난과 비판, "멋있게 떠나 달라"는 강한 반감 호소 이어졌다고 합니다. SM은 지난 3일 멀티 제작센터 및 레이블 체제 등을 포함해 이수만의 독점 프로듀싱에서 5개 제작센터와 내, 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함께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 도입을 알렸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하이브는 인수에 성공하면 SM엔터의 지배구조 개선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분쟁을 겪고 있는 SM엔터의 지배력을 확보해 1세대 K팝 회사에 걸맞은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 한다고 합니다. 이 총괄도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SM엔터 관계사 지분을 하이브 또는 SM엔터테인먼트에 양도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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