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설 골폭격기 클린스만 한국오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울루 벤투 이후 대표팀의 감독직은 여전히 공석입니다. 국내보다 해외 지도자로 가닥이 잡혀 있는 상황이며 여러 후보가 언급됐습니다. 라파엘 베니테스를 시작으로 치치, 로베르토 모레노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한 명의 '전설'적인 이름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주인공은 클린스만입니다. 축구를 오랫동안 봐 온 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입니다. 1980~1990년대에 활약한 선수지만, 그의 업적은 여전히 회자됩니다. 독일 대표로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넣었으며 이는 독일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1990년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들어 올렸으며 1996년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언 풋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인터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에선 UEFA컵을 제패하기도 했습니다. 1995년에 발롱도르 2위에 올랐고 1987-88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감독 경력도 충분합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고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뮌헨을 거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2013년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렇듯 화려한 이력을 지닌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후보에 언급됐습니다. 독일 매체 '키커'는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 후보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다.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차두리가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클린스만 vs 모레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위르겐 클린스만과 스페인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엔 카타르 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6년간 직접 팀을 이끈 적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반면 후보인 모레노는 선수로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하지만 젊었을 때부터 감독 생활을 해왔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는 최근 에콰도르 대표팀 감독 제의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레노는 2002년 라 플로리다 유스팀 감독을 시작해 오랜 기간 유소년 지도자 경력을 쌓았습니다. 또 AS로마(이탈리아), 셀타비고,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수석코치로 있으면서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보좌했습니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자, 모레노도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로 함께 했습니다. 엔리케 감독이 가족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는 잠시 스페인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약 8개월간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며 7승2무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이 복귀하자 모레노는 팀을 떠났습니다. 모레노는 수석코치로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 등을 거치며 확실한 성과를 올렸지만 감독으로서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내달 경기 임시감독 체제 우려
2월을 일주일도 남겨 놓지 않은 현재까지 후보군에 대한 윤곽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선 이후 여러 후보가 거론되기는 했습니다. 가장 먼저 호세 보르달라스(스페인) 전 헤타페 감독이 협회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브라질의 명장 치치 감독을 비롯해 토르스텐 핑크(독일) 전 함부르크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 전 일본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인 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 수석 코치를 지낸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전 그라나다 감독, 리버풀을 2005-2006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끈 라파엘 베니테스 전 감독도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뮐러 위원장이 내세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높은 연봉 등으로 인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다음 달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차례로 격돌합니다. 이들 A매치는 새 감독의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감독 선임이 지연될 경우 데뷔전이 훨씬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대표팀은 2014년 9월 5일과 8일 각각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A매치 일정을 잡았는데 9월 5일에야 울리 슈틸리케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급하게 임시 감독을 맡아 두 경기를 지휘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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