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사업 우선협상자, ‘행복’에서‘동행’ 변경 입찰 20년 역사상 처음

컨소 구성 업체 과징금·중징계 사실 누락 공동대표 취임 예정자 경력 사항도 허위 동행복권, 2028까지 5년 더 ‘로또’ 운영

복권위원회와 조달청은 차기 복권수탁사업 선정과 관련해 행복복권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고, 차순위업체인 동행복권 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로또’를 운영할 차기 복권사업자 우선협상자가 당초 발표된 ‘행복복권’ 컨소시엄에서 ‘동행복권’으로 한 달 만에 뒤바뀌었는데 행복복권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류 중 ‘과징금 처분 이력’ 등 중요 정보를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면서입니다. 복권 사업자 입찰 2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조달청은 차기 복권수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행복복권에서 동행복권으로 변경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행복복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복권위는 “행복복권 컨소시엄의 제안 서류를 실사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발견됨에 따라 행복복권을 협상대상자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행복복권은 캠시스를 대표사로, 맥스트·헥토파이낸셜·레인보우커뮤니케이션·솔트룩스 등 사업 운영사와 메가존·케이사인·메타씨앤에스·위테크시스템·오이지소프트·에스에스엘 등 시스템업체 총 11개 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입니다. 이들 구성원 중 헥토파이낸셜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최대 주주가 과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임원 해임된 사실이 있는데도, 제안서류 자료에는 ‘해당 없음’으로 기재해 제출한 것입니다.
또 행복복권 컨소시엄의 공동대표 취임 예정자의 복권 및 유사 사업 관련 주요 경력사항도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복권·유사 사업에 참여하지도 않았거나, PM이 아니었음에도 PM으로 참여했다고 기재하는 등 총 8건이 적발된 것입니다. 복권위는 행복복권 측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이날 조달청 계약심사협의회를 열어 해당 건을 심의했다. 관계자는 “허위 사실을 제출한 기업 측에서 ‘단순 실수’였다고 소명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조달청 심의 결과 행복복권은 협상대상자에서 제외 및 재입찰 금지 등 제재 조치하고, 앞선 제안 평가 결과 차순위 점수를 받았던 동행복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하기로 했습니다. 복권위는 다음 달 중 동행복권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현재 복권수탁사업 사업자인 동행복권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더 로또 등 복권사업을 운영·관리하게 됐다. 예상 수익은 연평균 687억 원에 달합니다. 한편 이번에 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제주반도체·엔에이치엔클라우드·케이뱅크·피알원·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운영사와 쌍용정보통신·파수·에스넷시스템·케아씨티·스마티이·알앤비소프트·오보코리아 등 시스템 업체 총 12개 사로 구성됐습니다. 차기 복권수탁사업자는 금년말까지 사업준비를 완료하고, 2024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복권사업을 수탁해 운영·관리하게 됩니다.

기재부-동행복권, 로또복권 신규판매인 1715명 모집

또한 기획재정부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올해 3월6일~4월18일 온라인(로또) 복권 신규판매인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모집은 전국 178개 시·군·구 지역에서 총 1715명을 선발한다. 지역별 인구수, 판매액 등 시장 규모를 고려해 일부 지역은 제외됐고 모집 지역 단위로 예비 후보자 591명을 추가로 선정한다고 합니다. 신청 자격은 우선 계약대상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선발인원은 우선 계약대상자의 90%, 차상위계층의 10%를 배정합니다. 우선 계약대상자는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 가정의 세대주,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등이 해당합니다. 차상위 계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 제10호에 따른 차상위계층 확인서 등 관련 증빙서류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동행복권 홈페이지 내 판매인 모집 공고를 통해 인터넷 신청이 가능하고 판매점 개설 희망 지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계약대상자 선정은 전산 프로그램을 통한 시·군·구별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선정 결과는 4월 19일 오후 6시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약대상자는 서류제출 및 심사과정을 통과해야 최종 온라인복권 판매인 자격을 얻게 됩니다. 심사 기간은 4월24일부터 5월 26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