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먹는 식품들의 부작용

유산균의 부작용

당류를 분해해 젖산을 생성하는 세균인 유산균은 사람 몸에 이로운 미생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이 복용하면 장 유해균 성장을 억제하고, 배변 활동이 원활해질 수 있지만, 피해야 할 사람이 먹으면 이전보다 복통·설사·변비 등 장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고,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패혈증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유산균 피해야 하는 사람은? 크론병·장누수증후군 환자=크론병 환자와 장누수증후군 환자는 장내 벽을 덮고 있는 장막이 건강하지 않습니다. 느슨하거나 틈이 있어 이 사이로 균이 침투해 혈관 등 다른 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패혈증 등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액 속에 균이 침투해 전신을 순환하면 균혈증, 이로 인해 염증반응이 나타나면 패혈증입니다.  암 환자·면역억제제 복용자=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도 유산균을 섭취하면 균혈증, 패혈증 등 세균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 주입 등으로 관(중심정맥관 등)을 삽입한 사람이라면 발병 위험이 더 큽니다. 유산균도 균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몸속 유산균이 과도해지면 일반 세균처럼 작용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소장세균과다증식(SIBO) 환자=장내 세균은 대부분 대장에 있다. 움직임이 많고, 소화작용이 활발한 소장에는 균이 생존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장에 세균이 많거나, 소장의 움직임이 줄어들면 소장 속에도 세균이 과다하게 증식하는 소장세균과다증식을 앓게 됩니다. 이때 유산균까지 추가로 먹으면 유산균이 대장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소장에 그대로 머물러 다량의 가스 대사물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결국 장트러블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소장 내 세균이 너무 많으면 장내 세균이 생성한 D-유산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브레인 포그 증상을 유발합니다. 실제로 브레인 포그 환자 두 명 중 한 명이 소장 내 과잉 증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들 전원이 유산균 보조제를 장기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유산균을 먹을 때는 먹어본 뒤 증상에 주목하고 양을 조절하며 유산균 증식을 돕는 성분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유산균을 섭취한 후 가스·복부팽만·설사·변비 증상이 나타나면 특정 균 종류나 양이 맞지 않아서 생긴 부작용이므로 유산균 보조제 섭취를 중단합니다. 양은 해당 제품 설명서에 쓰여 있는 만큼만 먹는다. 과다하게 먹으면 체내에 특정 균만 많아지므로 좋지 않다고 합니.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먹거나 '프리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를 함께 섭취하면 장내 균형 있는 미생물 환경 조성을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희 접하는 식품의 부작용

과식하지 않고 평소대로 먹었는데 갑자기 설사가 나거나 소변 색깔이 분홍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 미국 건강·영양 매체 ‘잇디스낫댓’ 자료를 토대로 평범한 음식을 먹어도 겪을 수 있는 뜻밖의 부작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커피도 마시지 않았는데 밤에 잠이 안 온다면, 뜻밖에도 매운맛을 내는 핫소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저녁 식사에 타바스코 소스와 겨자를 곁들인 남성들은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잠들기 위해서는 체온 조절이 필요한데 핫소스가 그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소스뿐 아니라 매운 음식은 대개 숙면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눈을 건강하게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었다간 살이 오렌지 색깔로 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분의 베타카로틴이 피부 밑에 축적되면서 생기는 일입니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이 노래질 수 있습니다. 역시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호박, 고구마 등을 많이 먹어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스라파거스는 칼로리는 낮고 영양가는 풍부한 채소. 엽산, 비타민A, 그리고 비타민C가 잔뜩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를 먹고 15~30분지나 소변을 보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냄새는 아스파라거스 속 유황 함유 화합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놀랄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블랙베리, 비트는 붉은색 채소와 과일은 소변 색깔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비트나 블랙베리를 먹으면 소변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까닭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무설탕 껌은 설탕을 뺀다고 무조건 건강에 좋은 건 아닙니다. 설탕 대신 들어가는 물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설탕 껌에는 소르비톨이라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르비톨 성분은 설사를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독일 베를린대 연구팀에 따르면 소르비톨은 장에서 흡수가 어렵고 혈액 내 수분을 장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